Thursday, July 24, 2008

그리스도와 문화

Christ and Culture by H. Richard Niebuhr

지난 칠월 제3회 독서회 - Jonathan Edwards in Princeton -을 발전적으로 계승한다는 차원에서, 니이버가 Jonathan Edwards 서거 200주년을 기념하여 에드워드가 목회했던 교회에서 발표한 글: The Anachronism of Jonathan Edwards의 졸역을 원문과 함께 읽어보셔요.

H. Richard Niebuhr는 R. Reinhold Niebuhr의 형으로서 아버지는 독일계 이민 1세 목사님이셨구 형제가 모두 20세기 미국을 대표하는 신학자입니다. 라인홀드 니이버는 미국 민주당 대통령후보인 오바마가 그의 정신적 지주의 한사람으로 자주 언급하는 분으로서 <도덕적 인간과 비도덕적 사회>와 같은 책을 저술한 진보적인 신학자이자 정치-사회-문화운동가입니다. 1971년에 돌아가셨는데, 이라크 침공을 전후하여 Arthur Schlesinger Jr.가 그를 회고하며 쓴 NYT 기사를 참조하십시요. 반면 Richard 니이버는 동생에 비해 다소 보수적인 분으로서 "순수"신학자에 가까운 분입니다. 형제가 주고받은 편지에서 두형제의 현실에 대한 정다운 견해차이를 보시구, 1932년 일본의 만주침략에 대한 미국의 대응을 보는 두 형제의 대립도 확인하십시요.














특히 위의 H. Richard에 대한 다음의 언급에서 위로 받는 바가 많습니다: The Grace of Doing Nothing introduces his perspective: "It may be that the greatest moral problems of the individual or a society arise when there is nothing to be done." He specifies several different "ways of being inactive": the inactivity of "the conservative believer in things as they are," the inactivity of "the pessimist who watches a world go to pieces," and the inactivity of the communists who see current struggles as convolutions preceding the ultimate establishment of a classless society. Against these kinds of inactivity, H. Richard contrasts the useful inactivity of Christians who believe that, even when they cannot act meaningfully in history, God is nonetheless working to being about justice and peace.

H.R. 니이버는 <그리스도와 文化>에서 "그리스도"와 "문화"로 상징되는 두 언어를 통하여 기독교와 세상의 관계를 표현하고 있다. 하나는 적대적인 관계이고 (그리스도≠문화), 둘째는 같은 선상에서 보는 관계이고(그리스도=문화), 셋째는 기독교가 우월적 위치에서 세상을 설명하는 관계이고(그리스도-->문화), 넷째는 주거니 받거니 하는 쌍방의 관계이지만 (그리스도<-->문화) 역설적이고 개인적인 관계이고, 다섯째는 넷째와 같이 쌍방의 관계이지만 (그리스도<-->문화) 변혁적이고 사회적인 관계를 보여준다.

1장에서는 "그리스도"와 "문화"를 정의하고, 2장~6장에서 기독교와 문화 사이의 5가지의 관계 유형을 제시한 후, 마지막 장에서 결론적 후기로 끝맺는다.

제1장 영속적인 문제

1. 문제
2. 그리스도의 정의에 관하여 - 역사적 예수와 실존적 예수
3. 문화의 정의에 관하여
4. 전형적 해답들

제2장 문화에 대립하는 그리스도 Christ against Culture

1. 새 백성과 "세상" - 터툴리안Tertullian의 反문화사상
2. 톨스토이의 문화배척
3. 필요하나 부적절한 입장
4. 신학적 문제들

제3장 문화의 그리스도 The Christ of Culture

1. 영지주의Gnosticism와 아벨라르Abelard에 있어서 문화와의 조화
2. "문화-프로테스탄니즘"과 리츨Ritschl - 쉴라이에르마허Schleiermacher와 리츨에 의한 문화기독교주의
3. 문화적 신앙에 대한 변호
4. 신학적 반론

제4장 문화 위에 있는 그리스도 Christ above Culture

1. 중립적 교회 - 클레멘트Clemens와 토마스 아퀴나스Thomas Aquinas
2. 그리스도와 문화의 종합Synthesis
3. 종합의 문제점

제5장 역설적인 관계를 가진 그리스도와 문화 Christ and Culture in Paradox

1. 이원론자의 신학
2. 바울과 마르키온Marcion의 이원론적 동기
3. 루터와 현대의 이원론 - 키에르케고르Kierkegaard와 트뢸취Troeltch의 역설적 이해
4. 이원론의 장점과 결점

제6장 문화의 변혁자 그리스도 Christ the Transformer of Culture

1. 신학적 개념 - 바울의 변혁사상
2. 제4복음서의 개변주의적 동기
3. 어거스틴과 문화의 개변Conversion
4. 모리스Maurice 의 견해 - 칼빈의 변혁사상

제7장 하나의 "결론적인 비과학적 후기"

1. 결정적인 결론
2. 신앙의 상대주의
3. 사회적 실존주의
4. 의존적 자유 Freedom in dependence


기독교와 문화 사이의 5가지의 관계 유형은 그리스도와 정치를 분석하는 틀로도 사용될 수 있다. 우리가 정치를 포괄적인 문화의 한 하부영역으로 이해한다면, 이 다섯 가지 관계유형은 그 순서에 따라 정치에 대립하는 그리스도, 정치의 그리스도, 정치 위의 그리스도, 정치와 역설적인 관계 속의 그리스도, 그리고 정치개혁적인 그리스도로 바꿀 수 있다.

여기서 "정치에 대립하는 그리스도"라 함은 그리스도는 정치와 아무 상관이 없을 뿐 아니라 그리스도의 영역은 오로지 교회이며, 정치와 종교, 국가와 기독교 신앙은 관련성이 없다는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는 기독교 정치, 기독교 국가, 기독교 정치인은 그 관련성이 의심스러우며 가능하지도 않다고 본다. 그러나 "정치의 그리스도"라는 관점은 정치와 그리스도 사이에 전혀 갈등은 없으며 교회와 정치의 갈등은 교회의 무지의 소산이라는 것이다. 인간의 가장 고상한 제도, 철학, 정치적 이상은 그리스도와 일치되는 것이며, 따라서 기독교 정치, 기독교 국가 및 기독교 정치인은 지극히 마땅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나머지 세 입장은 그리스도와 정치가 일정한 "관계" 속에 있다는 것이다. 약간의 유보와 관계설정의 특징이 존재하는 것은 부정할 수 없지만, 기본적으로 정치와 그리스도는 관계가 있고, 기독교 정치와 기독교 정치인은 어느 정도 가능하다. 다만 "정치 위의 그리스도"는 영적인 위계질서에서 사제의 영적 위계 아래 존재하는 정치를 말하는 반면, "정치와 역설적인 관계의 그리스도"라는 입장은 정치의 영역이 선과 악의 역설적인 측면을 가지므로 기독교 정치의 오직 제한된 부분만을 인정하고 협조하는 정치적 보수주의의 입장을 낳는다. 마지막 입장인 "정치변혁적인 그리스도"라는 관점에서 보면 기독교 정치나 기독교 정치인은 가능할 뿐만이 아니라 필요하다. 그리스도는 정치의 개혁과 변혁을 추구하므로, 성도의 정치적 책임은 필요할 뿐 아니라, 더 나아가 정치적 소명을 통하여 그리스도의 주권과 영광을 드러낼 수 있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기독교 정치인과 기독교 정치는 다른 소명에 의하여 이끌리는 문화적 영역의 지도자들처럼 필요하고 중요하며 그리스도의 통치를 드러내는 사역자가 되는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정치에 "기독교"라는 술어를 붙이는 것이 대체적으로 가능하다. "정치에 대립하는 그리스도"라는 선택 외에는 다른 모든 입장이 기독교 정치와 기독 정치인을 용납하고 철학적으로 정치신학적으로 이를 지원하고 있다. 그렇다면 기독교적 영향력이 강한 현재의 미국에서도 이러한 고전적 분석이 얼마나 설득력 있게 응용되고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