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서 기자들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당시의 유대교 지도자들과 끊임없이 논쟁하신 것으로 증언합니다. 그들 유대교 지도자들이란 바리새인들, 사두개인들, 서기관들로 대표됩니다.
요세푸스에 의하면, 바리새인들이 "영혼은 영원불멸하다"고 믿는 반면, 사두개인들은 "영혼이 불멸하지 않고, 육체가 죽을 때 그와 더불어 죽는다"고 하였습니다. (Flavius Josephus, Antiquities of the Jews; The Wars of the Jews)
부활이 없다 하는 사두개인들이 예수께 와서 물어 이르되, 선생님이여 모세가 우리에게 써 주기를 어떤 사람의 형이 자식이 없이 아내를 두고 죽으면 그 동생이 그 아내를 취하여 형을 위하여 상속자를 세울지니라 하였나이다. 칠 형제가 있었는데 맏이가 아내를 취하였다가 상속자가 없이 죽고, 둘째도… 세째도 그렇게 하여 일곱이 다 상속자가 없었고 최후에 여자도 죽었나이다. 일곱 사람이 다 그를 아내로 취하였으니 부활 때 곧 그들이 살아날 때에 그 중의 누구의 아내가 되리이까? 예수께서 이르시되 너희가 성경도 하나님의 능력도 알지 못하므로 오해함이 아니냐. 사람이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날 때에는 장가도 아니 가고 시집도 아니 가고 하늘에 있는 천사들과 같으니라. 죽은 자가 살아난다는 것을 말할진대 as touching the dead, that they rise:(KJV) 너희가 모세의 책 중 가시나무 떨기에 관한 글에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나는 아브라함의 하나님이요 이삭의 하나님이요 야곱의 하나님이로라 하신 말씀을 읽어보지 못하였느냐. 하나님은 죽은 자의 하나님이 아니요 산 자의 하나님이시라 너희가 크게 오해하였도다 하시니라. (막12:18-27)
신명기 25장 5절 이하, 레위의 혼례법 (the law of levirate marriage, levirate = brother-in-law)은 우리나라 삼국시대 발해의 형사취수兄死取嫂를 연상케합니다.
사두개인들은 "그의 형을 위하여 자식을 낳는"(19절) 동서의 의무를 인용하였는데, 여기서 쓰인 헬라어 동사는 부활에 사용되는 것입니다. 사두개인들은 사람이 그의 자손을 통해 이어가는 '생식生殖'의 부활을 의미한 듯 합니다.
또한 레위의 혼례법을 인류의 사회발전史의 한 측면에서 보면, 가부장적 사회에서 형사취수에 따른 부계로의 재산상속과 관련된 경제적 이유를 생각해 볼 수 있겠습니다. 이는 다음에 살펴보기로 하고, 여기서는 좀 더 직접적인 '신학적' 측면을 살펴봅니다.
인용된 마가복음에서, 예수님이 언급하신 성경에 나오는 모세의 이야기 중 모세와 관련해 "죽은 사람이 살아나는 것"에 대한 이야기는 무엇을 지칭하는 것일까요? 구약성서의 모세와 관련된 사건 중 '부활'에 대한 기록은 어디에 나오지요?
여기서 언급된 "모세의 책 중 가시나무 떨기에 관한 글"은 출애굽기 3장에 있습니다.
하나님이 또 말씀하셨다. "나는 너의 조상의 하나님, 곧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 야곱의 하나님이다." (새번역)
Moreover he said, I [am] the God of thy father, the God of Abraham, the God of Isaac, and the God of Jacob. (출3:6 KJV)
---
하나님이 모세에게 이르시되 나는 스스로 있는 자이니라 또 이르시되 너는 이스라엘 자손에게 이같이 이르기를 스스로 있는 자가 나를 너희에게 보내셨다 하라 (출3:14)
And God said unto Moses, I AM THAT I AM: and he said, Thus shalt thou say unto the children of Israel, I AM hath sent me unto you. (KJV)
YHWH 하나님이 모세에게, "너(모세)의 조상인 아브라함 이삭 야곱의 하나님이다" 라고 말씀하신 자체가 "죽은자의 살아난다는 것"(눅20:37)을 지칭합니다! 예수님의 이러한 해석에 대하여 율법학자인 서기관들이 전적으로 동의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눅20:39).
누가복음에 나오는 동일한 에피소드에서는 다음과 같이 결말을 맺습니다.
하나님은 죽은 자의 하나님이 아니요 살아 있는 자의 하나님이시라 하나님에게는 모든 사람이 살았느니라 하시니 (개역개정)
하나님은 죽은 사람의 하나님이 아니라, 살아 있는 사람의 하나님이시다. 모든 사람은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서 살고 있다. (새번역)
For he is not a God of the dead, but of the living: for all live unto him. (KJV) (눅20:38)
부활과 같이 인간의 상식을 초월하는 사건을 통해, 예수님의 말씀의 참 뜻을 헤아려보려고 합니다. 우리가 현존하시는 하나님-예수님과 교제한다는 것, 또는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서 살고 있다”는 의미를 예수께서 응답하신 말씀을 통해 알아보겠습니다.
'이세상'에 사는 인간이 '이세상'이 갖는 '죄'된 속성과 관련이 없는 어떤 '신적인' 대상과 어떻게 "관계 속으로" 들어가는가? '이세상'과 '저세상' 또는 '육체'와 '영혼' 같은 이원론적 사유에 앞서, 하나님 앞에서 하나님께 대한 인간의 인간됨이라는 것, 그리고 인간이 하나님과 어떻게 교통하는가에 대해 다음의 변론에 나와있습니다.
서기관 중 한 사람이 저희의 변론하는 것을 듣고 예수께서 대답 잘하신 줄을 알고 나아와 묻되, 모든 계명 중에 첫째가 무엇이니이까?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첫째는 이것이니 이스라엘아 들으라 주 곧 우리 하나님은 유일한 주시라.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하신 것이요, And thou shalt love the Lord thy God with all thy heart, and with all thy soul, and with all thy mind, and with all thy strength. (KJV)
둘째는 이것이니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하신 것이라 이에서 더 큰 계명이 없느니라. 서기관이 가로되 선생님이여 옳소이다 하나님은 한 분이시요 그 외에 다른이가 없다 하신 말 씀이 참이니이다. 또 마음을 다하고 지혜를 다하고 힘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과 또 이웃을 제 몸과 같이 사랑하는 것이 전체로 드리는 모든 번제물과 기타 제물보다 나으니이다. 예수께서 그가 지혜 있게 대답함을 보시고 이르시되 네가 하나님의 나라에서 멀지 않도다 하시니 그 후에 감히 묻는 자가 없더라 (막12:28-34)
여기서 인용된 구약성서의 말씀은 각각 신명기 6장과 레위기 19장에서 인용되었습니다.
이스라엘아 들으라 우리 하나님 여호와는 오직 하나인 여호와시니
너는 마음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 (신6:4-5)
Hear, O Israel: The LORD our God [is] one LORD:
And thou shalt love the LORD thy God with all thine heart, and with all thy soul, and with all thy might. (KJV)
원수를 갚지 말며 동포를 원망하지 말며 이웃 사랑하기를 네 몸과 같이 하라 나는 여호와니라 (레19:18)
예수님은 그 중요한 신명기의 말씀을 인용하시면서, 첫째와 셋째의 '마음'과 '힘'은 정확히 쿠오트하셨지만, 둘째 것 '성품'을 '목숨'과 '뜻'으로 말씀하셨습니다! [성품=목숨+뜻] 으로 '암송'하신 우리 주님 예수 그리스도의 의향을 여기에 쓰인 원문의 단어와 그 쓰임새를 통해 알아보겠습니다.
성품 (신6:5) נפש nephesh
숨쉬는 기관(욥41:13 아가미?) 또는생명력-생동감(창1:20, 30)을 지칭하는 말로 다양하게 쓰였는데, 입맛, 몸, 호흡, 욕망, 기꺼움, 마음, 삶, 욕정, 사멸, 쾌감, 열정 등이 있는[나오는] (몸이나 정신적인) 곳[기관]으로서, 문자적으로 또는 빗대어서 사용되었습니다. [Strong's H5315]
BDB (Brown-Driver-Briggs) 히브리어 사전에서는,
1) 살아 숨쉬는- soul, self, life, creature, person, appetite, mind, living being, desire, emotion, passion 으로 쓰였습니다.
1a) the breathing substance or being, soul, the inner being of man 숨쉬는 것, 인간의 내적 존재
1b) living being 생물체
1c) living being (with life in the blood) (피를 가진) 생물체
1d) the man himself, self, person or individual 그 자신, 자아, (개체적) 인격
1e) seat of the appetites 맛을 감지하는 기관
1f) seat of emotions and passions 감정과 열정이 나오는 곳
1g) activity of mind, will or character 마음, 의지, 성품의 활동
목숨 (막12:30) ψυχη psuche [G5590]
breath, that is, (by implication) spirit, abstractly or concretely (the animal sentient principle only 실체적 또는 추상적으로 동물적 정서의 원천으로서만의 호흡 또는 정신; 그래서 합리적이고 영원불멸하는 영혼을 뜻한 [성령 Strong’s G4151]과는 다릅니다. 이는 신명기6:5의 성품[H5315]과 정확히 대응되는 그리스어입니다. 생동감 나는- heart, life, mind, soul.
Thayer's Greek 사전에서는,
1) breath 호흡, the breath of life 생물의 호흡;
the vital force which animates the body and shows itself in breathing
동물(인간)의 몸이 생명력을 나타내는 증거로서의 호흡
a living being, a living soul that in which there is life
생명력이 깃든 살아있는 존재와 혼
2) the soul 영혼
the seat of the feelings, desires, affections, aversions (our heart, soul etc.)
(마음 영혼등으로 표시되는) 욕망 호감 혐오같은 열정과 감정들이 나오는 곳으로서의 영혼
뜻 (막12:30) διάνοια dianoia [G1271]
심사숙고 deep thought; (마음의) 능력 또는 작용, 의지; 실례에서 이 단어가 내포하는 바는, 심사숙고하는 데서 나오는 상상력과 이해력.
1) the mind as a faculty of understanding, feeling, desiring
앎 느낌 바람(욕구)이 작용하는 능력으로서의 마음
2) understanding 이해력
3) mind, i.e. spirit, way of thinking and feeling
마음 즉, 사고와 감각의 방도로서의 정신
4) thoughts, either good or bad (좋고 나쁜) 생각
서기관이 사용한 '성품'에 해당하는 '지혜 understanding(KJV)'라는 단어의 사용이 흥미로운데, 그들 자신의 사회적 입장을 반영한 어휘의 선택이라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예수님이 '뜻'을 첨가한 것을 알아채고 그 말씀을 받아서 응답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지혜 understanding (막12:33) σύνεσις sunesis [G4907]
지적인 종합능력 a mental putting together, 즉, 지능, 지식과 이해력.
1) a running together, a flowing together with
(지적인 발전사항을) 같이 잘 따라감, 이해함.
2) knowledge; the understanding, i.e the mind so far forth as it understands
지식; 알 수 있는 데까지 이해한 상태의 발현
여하간 이경우에도, '지혜 또는 영(적)지(혜) gnosis' 와는 다릅니다. 물론 예수님의 말씀에 여러번 사용되었지만 (요13:35) 명사적(개념적)으로 쓰인 이경우에는 해당하지 않습니다. 이 단어의 동사어근 ginosko는 관계 속에서 경험을 통해 얻어진 지식을 가리키는 것으로, 여자가 남자를 안다고 할 때도 쓰입니다.
한편, 예수님의 응답; "예수께서 그가 지혜 있게 대답함을 보시고 (막12:34)"에서의 '지혜'는 KJV에서 "He answered discreetly"라고 했듯이, 상기의 '성품(신명기)' '목숨과 뜻(마가)' '지혜(서기관)' 들과는 전혀 상관 없는 말로서, '슬기롭게'라고 번역하면 더 좋습니다 (새번역).
욕망이든 지식이든 육체든 영혼이든 간에, 이들을 '건반의 키'로 하여 어떤 '곡조'가 울려나게하는가에 진실된 가치가 있습니다. 그것도 그 '곡조' 자체가 아니고 그 배후에 있는, 매일매일 살아있는 하나님과의 관계가운데서 마음과 목숨과 뜻과 힘을 다하는 struggle 자체가 하나님께 대해 인간이 할 수 있는 최선이 아니겠습니까? (C.S. Lewis, 순전한 기독교)
기왕에 심사숙고하는 참에, 예수님이 "죽은 자가 살아난다는 것을 말할진대 as touching the dead, that they rise:(KJV)" 라고 해석하신 신명기의 사건 - YHWH 하나님이 모세에게 말씀하신 "가시나무 떨기에 관한 글"에 나타난 말씀의 樣式에 대하여 살펴보겠습니다.
다음의 요한복음에서 인용된 말씀의 구조를 봅시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나는 생명의 떡이니 (6:35a)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생명의 빵이다.” (새번역)
And Jesus said unto them, I am the bread of life: (KJV)
예수께서 이르시되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11:25a)
예수께서 마르다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새번역)
Jesus said unto her, I am the resurrection, and the life: (KJV)
이르시되 내니 두려워하지 말라 하신대 (요6:20)
예수께서 그들에게 "나다. 두려워하지 말아라" 하고 말씀하시니, (새번역)
But he saith unto them, It is I; be not afraid. (KJV)
예수께서 이르시되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아브라함이 나기 전부터 내가 있느니라 하시니 (요8:58)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진정으로 진정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아브라함이 있기 전부터 내가 있었다. (새번역)
"Jesus said unto them, Verily, verily, I say unto you, Before Abraham was, I am. (KJV)
새번역(2001년 개정)이 원문의 중요한 표현법을 잘 반영했습니다.
주님이 --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이다"
하나님이 인간에게 (나타나셔서) 말씀하실 때, 당신의 현존함을 드러내시고 듣는 자의 응답 또는 결단과 복종을 지금-여기에서 요구하십니다.
상기의 요한복음 8장 후반부에서와 같은 예수님의 말씀은 요한복음 1장을 떠올리게 합니다.
태초에 말씀이 계셨다. 그 말씀은 하나님과 함께 계셨다. 그 말씀은 하나님이셨다.
In the beginning was the Word, and the Word was with God, and the Word was God.
그는 태초에 하나님과 함께 계셨다.
The same was in the beginning with God.
모든 것이 그로 말미암아 생겨났으니, 그가 없이 생겨난 것은 하나도 없다.
All things were made by him; and without him was not any thing made that was made.
여기서 다시 마가복음의 '부활'에 관한 사두개인들과의 논쟁으로 돌아가서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에 대한 해석을 들어보시고, 그것이 지칭하는 출애굽기 3장의 떨기나무 이야기에서 '부활'을 찾아보십시요!
죽은 자가 살아난다는 것을 말할진대 as touching the dead, that they rise:(KJV) 너희가 모세의 책 중 가시나무 떨기에 관한 글에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나는 아브라함의 하나님이요 이삭의 하나님이요 야곱의 하나님이로라 하신 말씀을 읽어보지 못하였느냐. 하나님은 죽은 자의 하나님이 아니요 산 자의 하나님이시라. (막12:18-27)
하나님이 또 말씀하셨다. "나는 너의 조상의 하나님, 곧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 야곱의 하나님이다." (새번역)
Moreover he said, I [am] the God of thy father, the God of Abraham, the God of Isaac, and the God of Jacob. (출3:6 KJV)
…
하나님이 모세에게 이르시되 나는 스스로 있는 자이니라 또 이르시되 너는 이스라엘 자손에게 이같이 이르기를 스스로 있는 자가 나를 너희에게 보내셨다 하라 (출3:14)
And God said unto Moses, I AM THAT I AM: and he said, Thus shalt thou say unto the children of Israel, I AM hath sent me unto you. (KJV)
출애굽기 3장의 떨기나무 이야기에서 히브리어의 haya 동사[H1961] - YHWH의 동사어근 -에 대한 전체적 이해 속에서 만이 예수님의 해석을 바르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사사건건 예수님을 걸고넘어가던 서기관[율법학자]을 위시한 반대자들도 그 해석에 동의함을 엿볼 수 있습니다. 링크의 haya에 대한 설명, 특히 가운데 Gesenius사전의 긴 설명에도 만족스럽지 못하면^^*, Ratschow의 Werden und Wirken을 구글하셔서 참조하시기를... 한국말로 번역된 토틀라이프 보만 저, 허 혁 옮김 히브리적 사유와 그리스적 사유의 비교 (분도출판사)에 haya에 대한 설명도 보셔요.
<<